학교장 파격 조건 내걸고 교수학습연구실 환경미화 심사
평일 저녁 부모 동반한 학생에만 달빛도서관 개방 ‘눈길’
지난 3월, 새학기를 맞은 남양주신촌초등학교(교장 김종구)가 색다른 환경미화심사를 시도, 교직원의 큰 호응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학년 특색 살린 교수학습연구실을 선보여 교육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양주신촌초 김종구 교장은 새학기를 맞아 수업과 행정업무에 분주한 교사들에게 이색적인 제안을 내밀었다. 의례 3월이면 시행하던 교실환경미화 심사 대신 각 학년마다 구비된 교수학습연구실을 대상으로 환경미화심사 대회를 열겠다고 천명한 것.
이러한 발상이 나오게 된 데에는 평소 학습준비물과 교수자료가 산적하게 쌓여 창고를 방불케 했던 교수학습연구실을 새롭게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김 교장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김 교장은 교수학습연구실 환경미화심사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교사 단합을 도모하고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여론을 살펴본 후 곧바로 이색 환경미화 심사를 감행했다. 거기에 학년별 심사해 부상과 퇴근시간 혜택 등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교직원의 적극적 이끌어 냈다.
이렇게 학교장의 의지가 담긴 시도에 교사들의 반응도 잇따랐다. 그동안 의례 3월이면 해오던 교실환경미화심사 대신 교사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수학습연구실을 이번 기회야 말로 제대로 조성할 수 있다고 공감한 것.
더욱이 올해 개교 5년차를 맞은 남양주신촌초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교수학습 자료를 보관하는 기능이 컸던 연구실과 자료실이 한 공간에서 여러 기능을 하면서 동선이 엉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교사들은 학습사물함에 준비물과 재료를 분리한 1평 남짓 공간을 조성하고 남은 공간에 교사의 회의와 담화가 가능한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준비실과 연구실의 기능을 최대한 살렸다.
학습자료실 환경미화 대체
교사 화합·단합 차원서 진행
교육환경-복지 증진에 영향
남양주신촌초 김종화 교감은 “학년별로 6개의 연구실을 각 학년 부장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습 준비실과 교사연구실 분리 작업에 나섰다”며 “이것으로 교사간의 화합과 단합이 도모되고 학습 증진에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신촌초는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부모를 동반한 재학생에 한해 달빛도서관을 개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교내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각종 사건과 사고를 예방하면서 동시에 가족 간의 화합을 위한 시간 마련 등을 이유로 실행됐다.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남양주신촌초 교사들은 달빛도서관 순회 야간업무를 자처, 무엇보다 학생 신변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양주신촌초 김종구 교장은 “교내 교사를 위한 제반이 마련될 때 교육의 효율성도 높아지는 것”이라며 “복지 증진과 교육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장과의 대화를 실시하며 공교육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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