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국민의 아이디어를 반영, 지침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는 ‘야간돌봄 전담유치원’이 일부 지역에서 희망 원아가 저조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이를 둘러싸고 관계기간의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달 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사업인 점을 감안, 초기 단계에서 저조한 신청율을 가지고 사업을 평가하기 섣부른 지적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해 대구의 박주영(44) 주부가 생활 공감 국민아이디어 ‘유치원, 어린이집에 통합 야간반 만들어 주세요’ 제안을 반영, 지난 1월부터 전국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대상 유치원을 선정한 것이다.
야간돌봄 전담유치원은 학부모가 야간돌봄 서비스 이용을 희망할 경우 오후 7시 이전에는 각 유치원에서 종일제를 이용한 후, 야간돌봄 전담유치원으로 이동시켜 오후 9시~10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자가 저조하거나 희망자가 적다는 이유로 지역교육청에서 신청은 안하는 경우도 있어 관내 담당기관간의 학부모 홍보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야간돌봄 서비스, 일부 지역 수요자 저조
희망 적다 이유로 지역교육청 신정 안하기도
서울 강남교육청은 관내 1개 유치원이 전담 기관으로 지정, 현재 2명의 원아가 야간돌봄 서비스를 운영 중이어서 좋은 취지로 시작된 사업의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남교육청 김기경 장학사는 “관내 유치원 56개원 중 자체적으로 종일반을 시행하고 있고 에듀케어 기능으로 충족 가능하다는 여론으로 1개원만 시범운영에 나서면서 참여 원아가 저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의 경우 자치구와 행정시를 중심으로 전담 유치원이 선정돼 외곽 지역와 읍면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2개의 전담기관을 둔 제주의 경우 A유치원은 야간돌봄 등록인원 19명 가운데 외부에서 등록한 원아는 1명으로 나머지 18명은 본원을 이용하는 원아다. B유치원 등록인원은 14명으로 정원 20명을 채우지 못했고 외부에서 등록한 원아 2명과 본원 12명이 전부다.
이같이 야간돌봄 전담유치원의 참여 인원이 본원의 원아가 대다수여서 관계기간관의 홍보가 부족해 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경상북도 구미시는 희망 유치원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아예 구미교육청에서 신청조차 하지 않아 맞벌이 부부의 한탄을 샀다. 현재 구미교육청 관내 유치원은 43개원으로 맞벌이 부부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파악됨에도 불구하고 늑장행정 눈초리를 받고 있다.
구미교육청 유치원 담당 관계자는 “희망하는 유치원의 인원이 평균 6명에 불과했다”며 “각각 유치원들이 상황과 형평성에 맞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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