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4학년 영어 공교육 인식 관련 학부모와 교사들은 ‘영어 수업 시수 확대’를 통한 공교육이 강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의 영어 기초학습 능력 실태 및 초등영어교육 개선 방향’의 주제로 영어교육 전문가, 교사 및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진경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 발표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의 영어 기초 학습능력 실태 및 시사점’에서 “초등영어 교육의 개선점으로 영어 공교육인식과 관련하여 학부모의 응답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3, 4학년 영어 수업의 흥미와 수준은 적합하나, 수업 시수는 부족하며 학교 영어 수업으로 인한 실력 향상에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의 응답을 살펴보면 모든 항목에서 학부모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고 그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항목은 “학교 영어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 정도”에서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진 선임연구원은 “특히 적정한 영어 수업 시수로 학부모들은 시수 확대(일주일에 3~4시간, 78.4%)를 통한 공교육 강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사의 경우에는 현행 2시간을 유지(50.81%)하거나 1시간 증대(37.84%)하는 것으로 응답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객으로 참여한 현장교사는 “영어 수업 시수 확대는 학생들에게 학습 부담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영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 너무 많음’, ‘학생 간 학습 능력 수준 격차’ 및 ‘영어교육 환경의 부실’을 가장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교사는 ‘학생 간 학습능력 수준 격차’, ‘교사 1인당 학생 수 많음’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 영어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 방법으로 학부모는 ‘영어교육 환경과 질 개선’, ‘전문성 있는 영어 전담 교사 배치’, ‘원어민수업 확대’, ‘정책일관성, 정부 지원’을 선택하였다.

교사도 ‘영어교육 환경과 질 개선’, ‘정책일관성, 정부지원’, ‘전문성 있는 영어 전담교사 배치’, ‘교사 연수 확대 및 지원’ 등을 중요 개선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앞서 선행 교육 및 선행 학습의 폐해를 막고자 지난해 9월부터「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에서는 선행 교육을 예방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실태 조사 및 공교육 개선 방안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취학 전 학생들의 선행 학습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영어교과의 선행 학습 실태와 공교육 시작 시점의 3학년 학생들 및 공교육을 1년 경험한 4학년 학생들의 영어 기초학습 능력 실태를 점검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초등 영어교육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