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연구자와의 공동연구로 지식 전수해야”
향후 5~10년 내 다수의 원로연구자들이 짧은 시간, 한꺼번에 퇴임하게 될 경우 한국사회가 심각한 두뇌유출로 인해 학문적 기반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결국 국가적 지식 경쟁력에 걸림돌로 작용, 원로연구자와 신진연구자와의 공동연구 도모함으로써 원로연구자의 지식과 노하우가 전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의견은 한양대학교 조남재 교수가 한국경영정보학회 정책연구 일환으로 진행된 ‘원로연구자 지원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밝힌 것이다. 보고서는 65세 원로연구자 정년퇴임이 제도적인 제약으로 유효 지식에 사회적 상실을 불러와 국가 지식 경쟁력에 걸림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사회의 고령화 문제 특성이 자연적인 유효 노동력의 감소가 아니라 정년퇴임 등 제도적 제한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외국과 달리 한국은 원로연구자들의 의욕과 여건에 무관하게 활발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5세가 되면 제도에 의해 퇴임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결국 엄격한 정년제도는 원로연구자가 정년에 이르기까지 축적한 노하우와 지식을 쇠퇴, 사장 혹은 유출하게 만들어 지식경쟁력의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 게다가 국가적 손실로 귀결되는 65세 정년퇴임은 연구직뿐만 아니라 일반 서비스직 내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에 와서 두드러진 한국사회의 연구자 정년퇴임 문제는 지난 196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한 국내 대학교 설립 때문이라고 봤다.
이어 제도적, 정책적 보완책인 ‘ESG(Excellent Silver Grant) 제도를 통해 원로연구자의 역량을 활용한 국가 지식 경쟁력의 강화가 필요, 이는 국가적 수준의 국내 연구자 관리가 가능해 국제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보고서는 명목상의 공동연구방식이 아닌 정확한 업무 분담으로 한 원로연구자와 신진연구자의 공동연구를 대안으로 언급하며 원로연구자의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신진연구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ESG 제도가 원로 연구자들의 지식 쇠퇴나 유출을 완화하는 동시에 신진연구자들의 역할모형이 되어 국내 학자들의 장기적인목표 설정과 방향 제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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