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5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3년 후 고등학교 1학년들이 배울 '통합과학'이 학생들에게 큰 부담감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지난 25일 자료를 발표했다.

단체는 지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2018년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라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배우게 되는데, 이 두 과목은 2018학년도부터 모든 고등학교 1학년생이 배울 교과로, 향후 수능 필수과목으로도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육 개정 시안 내용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네 과목을, 고2~3 때 배우던 내용을 대거 끌어와 인문계, 예체능계 학생들도 배우게 된다고 나와 있다. 이는 과학 교과들의 난이도 높은 지식을 고1 교과로 상당 부분 끌어 내린 것인데, 이과생들도 어려워하는 내용도 19%나 된다고 단체는 이야기했다.

이어 고등학교 2, 3학년 이과생들도 어려워하는 내용을 고1 문과생들과 예체능 학생들에게까지 가르치게 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개정 시안이라며, 앞으로 통합과학 개정 과정을 지켜보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경감되는지 주목할 것이고, 경감이 안 될 경우 이를 지속적으로 사회에 알리며 문제를 바로잡을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