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김주경 기자]  일부 지역에서 추진 중인 9시 등교를 놓고 상당 수 학생들과 교사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교사운동에서 발표한 서울 경기 지역 학생 525명과 교사 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64.7%와 교사들의 69.5%는 9시 등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등교시간에 대한 의견은 학생들의 44.5%가 8시 30분~8시 59분 사이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8시~8시 29분 사이는 27.8%, 9시 이후는 16.9%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47.6%가 8시 30분~8시59분을 선호하였다. 9시 이후는 29.8%, 8시~8시29분은 17.9%로 학생들보다 9시 등교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이는 등교시간이 실제 9시라기 보다는 현재보다 등교시간을 늦춰지는 것 대한 선호를 의미한다. 이만약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적절하게 수렴한다면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등교시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등교 시간 결정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의견 반영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학생은 66.3%, 교사는 54.4%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9시 등교에 대해 학교급별, 지역별 인식 차이도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시 등교에 대한 찬성의 비율이 학생들의 경우 특성화고(75.0%), 중학교(67.6%), 일반고(58.3%) 순으로 나오는 한편 지역별로는 경기도(72.8%)가 서울(57.6%)보다 높게 나왔다. 교사의 경우는 특성화고(75.0%), 일반고(74.2%), 중학교(67.4%)순으로 나오는 한편 지역별로는 경기도(76.0%)가 서울(54.7%)보다 높게 나왔다. 일반고 교사의 경우가 학생들보다 9시 등교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것은 이른 등교시간에 대한 교사들의 문제의식이 더 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등교시간을 결정하는 주체에 대한 질문에 교사들의 58.4%는 학교 단위의 결정을, 41.6%는 교육청 단위의 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 적으로는 학교단위 결정에 대한 선호가 다소 높지만 교육청 단위의 결정을 선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육청 단위의 결정을 선호하는 것은 학교급별로 일반고(53.9%)가 가장 높았다. 이는 일반고의 경우 학교 간 경쟁으로 인해 학교 단위에서 등교시간을 결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등교시간은 해당 지역에서 통일된 방침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