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소홀·특례 대학 입학 "납득 안가"
“학교 홍보, 공로라 볼 수 있나” 학생 사이서 반감
최근 잇따라 열린 고교 졸업식에서 일부 연예인들의 공로상 수상과 관련해 과연 대외적 학교 홍보가 공로라고 볼 수 있냐는 의문이 여론으로 퍼지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일부 고교생 연예인들의 소홀한 학교생활과 특별전형을 위시로 대학 진학하는 행태가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되어 온 데다 상대적으로 박탈감에 휩싸인 수험생들의 반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예인 학생들이 학교 이름을 알렸다는 이유로 공로상을 수상하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무엇보다 연예 활동으로 학교생활에 제약을 받는 이들이 해당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데뷔와 동시에 대중에게 노출되었다는 사유가 공로상에 과연 합당하냐는 것.
서울 Y고등학교 올해 졸업생 P학생은 “전부터 연예활동으로 쉽게 대학 진학이 문제되어 왔지만 공로 수상에 대해선 관대한 것 같다”며 “학교 이름 알린 게 공로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며칠전 아이돌 그룹 가수가 졸업해 화제를 모은 K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은 “방송활동 한다고 조퇴, 결석을 매일같이 한 학생이 인기 있다는 이유로 특별공로상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예고가 아닌 인문계 고교에서 공로상 수상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연예활동을 통해 학교를 홍보하고 대외적으로 알렸음을 치하하는 상이라면 공로상이 아닌 ‘홍보상’ 수여가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교육관계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더해지고 있다. 연예인들의 공로상 수상으로 다른 학생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클 수 있다는 것.
더욱이 이들은 방송활동을 내역으로 대학진학에서 특별전형 혜택을 누리고 있어 연예인 학생의 공로상 수여에 충분한 합의와 공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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