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천차만별 제출서류 “공통양식 도입 필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입학사정관제를 시행 중인 전국 47개 대학의 2010학년도 추천서 질문과 전형요소를 조사한 결과 ‘리더십(지도력)’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서 질문에 나타난 전형요소를 종합학업영역, 세부학업영역, 인성영역, 교육환경영역별로 세분화해 질문 빈도를 분석한 결과 인성영역에서 리더십을 묻는 질문이 전체 42.6%의 20개 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18일 경희대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운영의 실제’ 심포지엄 및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창립 총회에 앞서 발제에 나선 한림대 이교혁 선임입학사정관은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앞으로 입학사정관제 시행 대학 확대를 앞두고 일선 고교와 대학들이 참고 가능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제문에 따르면 47개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추천서 전형에서 리더십, 창의성, 봉사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자의 전공일치도와 교과목 학업능력을 파악하는 종합학업영역 전형요소에서는 ‘학습태도 및 수업참여도’가 전체 38.3%(18개 대학)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요소는 스스로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대처방법과 능력을 보고자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학습 호기심을 나타낸다. 이어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도와 적성을 살펴보는 지원전공 적합도가 16개 대학, 34.0%를 보였다.
세부학업영역에서는 13개 대학 27.7%가 창의력을 보았고, 인성관련영역은 리더십을 보는 대학이 전체의 20개 대학으로 42.6%를 차지했다.
또 공동체의식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특성에서 봉사성(34.0%, 16개 대학)과 대인관계(31.9%, 15개 대학)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크게 환경과 유형으로 대별되는 교육환경영역은 각각 12개 대학이 환경(25.5%)과 유형(25.5%)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 방식이 대학마다 천차만별인 것과 관련해 고교 교사 업무 급증, 입학사정관제 서류검토 시간 소요, 공정성 시비 등의 문제를 양산하는 만큼 공통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불어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다양한 전형 영역이 나타나고 그로 말미암아 수험생이나 고교 입장에서는 대학별로 다른 전형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해 자기소개서에 보다 다양한 양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어 자기소개서의 일원화는 추가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경희대 임진택 입학사정관이 선출됐다. 더불어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와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란 단체 명칭에 관한 의결은 각 지역별 협의회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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