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소득연계 급식하고 저소득층 교육지원 확대해야!’라는 주제로 무상급식 논쟁 해법을 위한 세미나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0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울산, 인천, 대구의 선별급식 실태를 알리고 경남도의 선별급식 지원 중재안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울산의 선별급식 실태를 알리려고 나온 박형태 울산 학교사랑학부모회 대표는 “울산은 선별적 복지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 울산 시민들은 보통 급식비를 내는 것엔 큰 문제가 없다”며 “울산은 전국에서 급식프로그램을 가장 잘 운영하고 있다. 울산의 급식프로그램이 좋은 표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예산을 저소득층에 활발히 지원해야 개천에서 용이 나오며,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급식 현황을 발표한 김현실 인천시 초중고운영위원연합회 사무국장은 “국민들의 혈세로 밥을 먹이면서 그게 뭐가 무상이냐”며 “아직까지 인천에서는 초등학교에 대해서만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좌파들이 인천교육청에 중∙고등학교 무상급식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 초등학교 급식도 선별적으로 돌려야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대구의 급식 실태를 이야기 한 권오숙 대구 국공립 일반고등학교 운영위원협의체 사무국장은 “요즘 논란이 일고 있는 무상급식과 선별급식보다는,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질적 향상에 대해 더 뜨거운 논란을 벌여야 한다”며 “대구는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전국 1위다. 복지를 국가가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이 될 수 있도록 보편적 무상급식을 포함한 복지 재설계가 우선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예산 고갈시킨 전문무상급식의 함정’이라는 발표문을 가지고 세미나에 참여한 최명복 前서울시 교육의원은 “급식예산 때문에 다른 교육예산들이 줄어들었다. 학교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며 “먹는 것이 우선이 아니다. 자살청소년과 실종청소년 등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진영의 논리는 급식도 교육이다’라고 했듯이 급식은 보편적 급식을 하고 교육은 선별적 교육을 하는 것에 진보교육감의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논객은 “학교에서 가장 교육에 신경써야 할 사람인 교장 선생님이 급식문제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교장 선생님은 식당 사장이 아니다. 학교의 업무에만 신경 써야 하며, 그래야 교육이 바로 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