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김주경 기자]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해 지난 4월 15일 전교조 부설 참교육연구소는 ‘청소년과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세월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를 시행하게 된 경위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 참사 이후 사회 변화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 파악과 함께 유사한 참사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정리 관련 기초 자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사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세월호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는 지난 3월 17일 부터 3월 27일까지 진행됐으며, 메일을 수신한 교사들에 대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국 유・초・중・고 전교조 조합원인 교사 1169명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사들 대부분 ‘세월호 참사로 최종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물어야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안전교과 설치와 안전교육 강화 조치 도움 되지 않는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교사들 96.2%는 ‘세월호 참사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들 75.8%가 ‘세월호 문제 미해결의 이유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미흡’으로 보고 있다. 교사들 중 91.8%가 사회 전반적 인식과 마찬가지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월호를 온전한 상태로 인양해야 한다’고 보았고, 교사들 97.1%가 세월호 관련 교사의 사회적 행동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햇다.

설문 결과를 놓고 볼 때 교사들 차원에서는 우리 사회와 교육에 새로운 변화가 있기를 갈망하지만 참사 이후 교육에 바람직한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중 많은 교사들은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다양한 실천 활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교사의 사회적 행동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학생들은 2015년 4월 8일 부터 14일까지 SNS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수신한 학생들의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4160명이 응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비슷한 것으로 조사됏다. 학생의 95%가 ‘세월호 참사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인식했고 학생들 80%가 ‘하루빨리 세월호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들 중 75%는 ’세월호특별법 정부시행령(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견주어 볼 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자신이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서 견디기 힘든 슬픔과 아픔의 상처로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소년 역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실천에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