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신문=김주경 기자]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창의인재교육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천편일률적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재량을 최대한 살려 창의력을 키워준다는 점이 자유학기제의 주된 목적이다. 학교 일선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방식의 창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시행되는 교육 중 하나가 바로 ‘융합형 인재 교육’이다.

융합형 인재교육이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예술 중 두 가지 이상의 교과 내용과 과정을 융합하는 교육을 지칭한다. 예컨대 수학의 그래프 교육을 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사고를 확장해 탐구하는 교육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융합교육 실시 필요성’에 대해 초․중․고 교사 2,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들 중 69.1%가 융합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학교에서는 60.1%, 고등학교에서는 58.7%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고등학교의 경우 초등학교보다는 융합인재 교육의 필요성이 낮게 나타나는데 교과 별 교육 및 입시 중심의 교육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반면 융합인재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도는 매우 낮았다. 조사 결과에 응답한 교사 중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대답한 교사는 초등학교는 3.9%, 중학교는 5.7%로 극히 드물었다. 그 중 재직한 지 5년이 채 안된 교사의 경우에는 융합 교육을 들어봤다는 교사가 초등학교는 36.6% 중학교는 40.7%로 나타났고,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경우도 초등학교 8.5%, 중학교 5.4로 나타는 등 융합교육을 위한 교사 연수가 시급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교육개발원 정미경 연구원에 따르면, 제대로 된 융합교육 정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과내용의 범위 축소를 통해 융합교육이 가능한 교과서 개발이 가장 시급”함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 있어서 “융합교육역량 제고를 위해 교사연수 기회제공을 비롯해 정부적 차원에서 융합교육 모듈 시스템을 하루빨리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급 현장 교사들이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교사들이 개발한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교사들이 하루빨리 융합인재 교육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