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된 지 1년. 한 해 동안 바람 잘 날 없었던 끊임없는 논쟁들 속에서 교육계는 ‘세월호 1주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세월호 교총 추모 논평에 “전국의 50만 교육자와 함께 학생과 선생님, 탑승객 등 304명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깊이 추모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어 “세월호의 슬픔과 아픔을 교직사회가 정치투쟁으로 극복하는 것은 교육자의 몫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전교조는 ‘투쟁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등의 글이 담긴 피켓을 들고,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겠다며 지난 15일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국선언엔 “우리는 봄을 맞이할 수가 없다. 가슴에 묻은 아이들에게, 무엇 하나 달라진 것이 없는 세상을 내려다 볼 아이들에게 분노와 부끄러움으로 하늘을 볼 수가 없다. 아직 대한민국은 4월 16일에 멈춰 있다”며 진실을 인양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묻고 가진 자들만을 위한 나라로 만들려는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고 투쟁하고 실천하는 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라는 강경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청소년단체인 ‘청소년 약속지킴이’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한다”며 아직 진실을 밝혀지지 않았고, 해결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의 인양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 시행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청소년들이 순수한 의도로 세월호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동을 하는 것을 어른들의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부모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는 “우리단체는 한 사람의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는 마음으로 교육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오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슬픔도 함께 나누며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삼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단체의 관계자는 “세월호 1주기 추모는 아픔을 기억하고 추억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 시대 참사는 아직 곳곳에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들어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울며 같이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