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이 담보돼야 할 정부추천도서가 정부의 회의록 없이 추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해 정부 추천도서(세종 도서)선정위원회의 회의록(2011년∼2014년)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푸른도서관운동본부에 따르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답변은 회의록은 없으며 너무 회의를 많이 해서 회의록은 작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엉뚱하게도 언론을 통해서 이미 널리 알려진 심사위원 명단과 선정도서 목록만을 첨부했다.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국내 출판시장은 신문과 참고서 잡지 단행본 등을 통 털어서 20조원에 이른다”며 “이중 단행본 시장은 1조원에 이르고 대략 단행본 시장의 20% 규모로 정부추천도서가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통해 구매된다”고 말했다.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정부는 출판시장의 제일 큰 손이며 정부추천도서를 선정하는 일에 투명성이 담보돼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라며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명백히 근무태만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푸른도서관운동본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관련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단호한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그들은 “정부추천도서에 대한 각 심사위원의 심사평과 도서 의결 절차를 포함한 개별 회의록을 기록하고 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