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 교정교육 수단으로 활용돼야
법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비행 청소년들이 문제해결능력과 법의식에서 뚜렷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 법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연구 제20권 제4호에 기재된 것으로 중앙대학교 청소년학과 최윤진 교수가 ‘법교육 프로그램이 비행 청소년에게 미치는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법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 청소년의 평균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문제지향, 합리적 해결기술, 충동부주의 반응 양식, 회피양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을 보였다.
또 조사결과 법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 청소년의 평균 점수가 통제집단 청소년의 평균 점수보다 높게 나타나, 비행 청소년에 법의식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법교육을 받은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평균 점수의 변화를 비교하면 실험집단의 평균 점수는 2.71점에서 2.91점으로 0.2점 상승한 반면, 통제집단의 평균 점수는 2.60점에서 2.57점으로 -0.03점이 감소했다.
법의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실험집단의 평균 점수는 2.50점에서 2.90점으로 0.40점이 상승했으며, 통제집단은 2.57점에서 2.54점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연구결과를 통해 법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비행 청소년들이 문제해결능력과 법의식에서 뚜렷한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며 “법교육 프로그램이 비행 청소년에게 유발되는 문제행동으로부터 자신의 행동을 억제시키고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보호요인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법교육 프로그램이 비행 청소년의 법의식 개선에 효과를 보인 것에 대해 사법처리 과정에 있는 비행 청소년들에게 교정 교육 수단으로서 법교육이 적극 활용되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기존의 다양한 교육이나 치료가 많이 사용되지만 궁극적으로 법을 위반함에 따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최 교수는 “비행 청소년의 재활능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불구하고 실제 법을 위반한 청소년들에 대한 법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법교육 프로그램 부재가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법교육 프로그램은 일반 교과 중심의 법교육 과정과 달리 비행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구성된 알려졌다. 이는 앞으로 사법처리 과정에 있는 비행 청소년이나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연구는 안산대안교육센터에 위탁된 청소년을 대상으로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1주 5일 단기과정으로 이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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