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연구원 연구·고용환경 현황 파악 시급
최근 과학기술인력정책의 핵심으로 인력의 질적 수준이 꼽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력 관련 체계적인 통계가 전무,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 조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왕성한 연구의욕과 활동 시기에 해당되는 신진연구원에 대한 현황 파악 및 경로 파악은 인재로의 발달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교육개발원 인재통계협력팀 주최로 ‘국가 인재통계 혁신 전략과 과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력과 관련해 현재의 통계현황을 살펴보고 과학기술인재 육성을 지향하기 위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력 규모는(김진용·이정재 2007) 2005년을 기준으로 이공계인력이 약 499만명이고, OECD 기준에 따른 국내 과학기술인력은 약 1,110만명 규모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국내 종합통계에 있어서 KEDI(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조사가 대표적이지만 부문별 통계에서는 공급 측면에서 과학기술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세부적인 조사 통계는 없는 실정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이공계 인력의 실태조사와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조사와 산업분야의 기술인력에 중점을 둔 정보통신 인력동향 실태조사, 산업기술인력 수급동향실태조사 등이 있을 뿐이다.
더욱이 포스닥(박사후 연구과정) 연구원에 대한 조사는 전무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인재기반실 이정재 연구위원은 “신진연구원은 미래 핵심인재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신진연구원에 대한 연구환경, 고용환경, 예상 진로 등 현황 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 인재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진연구원은 미래 핵심인재로 거듭날 후보들로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과 맞물리기도 한다.
또 이 연구위원은 “외국에서는 관리 체계가 통합 DB(database)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일관된 통계인프라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과학기술인력 관련 통계는 전반적으로 NSF 중심으로 일관된 체계하에 관리되고 있다. 대표적인 과학기술인력 관련 통계는 박사학위 취득자 현황조사(SED), 이공계 대학원생 및 박사후과정 현황조사(SGSPCE), 대학졸업자 국가 패널조사(NSCG), 신규 대학졸업자 국가조사(NSRCE), 박사학위자 패널조사(SDR) 등이 있다. 이렇게 조사된 원자료는 DB를 통해 관리돼 인력 상호작용에 긴요하게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위원은 “체계적인 통계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한 의지와 지원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미국의 SESTAT 탄생 배경은 국가연구심의회(NRC) 산하 국가통계위원회의 권고와 관련된 예산 지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통계 구축에 따른 효과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기획을 추진한다”면서 “효과도 단기간 보다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나타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연구개발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연평균 10%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8년에는 10조원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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