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습공동체가 주도하는 '교과연수년 직무연수'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교과연수년 직무연수를 이수한 경기도 교사들을 표본으로 효과분석(조윤정 부연구위원·배정현 연구원)을 한 결과 만족도가 4.44점(5점 척도)으로 높게 나왔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는 교육청 연수가 3.68점, 대학 위탁 연수가 3.64점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설문항목을 달리한 조사에서도 '연수내용이 교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4.3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기계발 및 자기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4.32점으로 나와 직무 습득 차원을 넘어 교사의 내면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2012∼2013년 교과연수년 직무연수를 이수한 교사 1천 5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14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교사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토론과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등 종전 연수와의 차별화로 만족도가 높았고 이수한 교사들도 교사역할 수행과 자아실현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교육청 차원의 연수로 제도화하고 종료 후에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윤정 부연구위원은 “연수를 하면서 부정적인 이야기도 들었었는데 좋은결과가 나와서 정말 좋다. 교사들이 이런 연수형태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연수 소감을 밝혔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사들 중에는 학교와 집밖에 모르는 교사가 많다”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다가 이번 연수를 통해서 새롭게 눈을 뜬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연수년 직무연수는 교과교육연구회나 교사모임 등 교사학습공동체의 역량을 기반으로 임용 후 10년이 지난 교사를 대상으로 5년 주기로 실시하는 연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경기도 교사 2만 2천 176명이 이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