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자사고 신입생 출신 지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 출신이 851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금천구 입학생은 70명으로 서초구 전체 자사고 입학생의 10%도 미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초구는 15개 중학교 졸업생 851명이 입학해, 자사고 진학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또 다른 지역인 송파구에서는 758명, 강남구에서 755명이 자사고에 진학 했다. 서울 서부의 ‘교육 중심’인 양천구에서도 613명이 자사고에 입학했다. 반면, 강남 외 서울 지역 타 자치구 자사고 진학 현황을 보면, 강서구 189명, 용산구 134명, 중구는 58명, 금천구는 9개 중학교에서 70명만 자사고에 입학해 서초구와 11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강남 지역 내 사립 중학교 졸업생들은 같은 학교 법인 안에 있는 자사고에 상당 인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화여중에서는 자사고에 87명을 입학시켰는데, 이 중 79명이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세화여고에 입학했다. 휘문중은 83명 중 63명이 휘문고에 진학했다.  

이를 비춰볼 때, 대학입시를 중심으로 한 전문 교육을 펼치고 있는 자사고 교육이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강남 지역 출신 중 자사고 입학생들이 강남 지역 출신에 치우쳐져 있다는 것은 가정의 경제력의 차이가 입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자사고의 신입생을 특정 지역이 휩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나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교육 전문가 집단에서도 자사고 입학생의 특정 지역 편중이 경제 능력에 비례해 교육 격차를 더 키워주는 사실 상 빈부 격차를 부추기는 것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