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취학직전 아동의 읽기, 쓰기, 기초수학 등 누리과정에서 더 구체화되고 세분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지난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교육부 관계자, 유아교육 전문가, 초등교육 전문가 및 현장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제2차 ‘공교육 정상화’ 정책 포럼–초등학교 취학직전 아동의 기초학습 능력의 실태」를 개최했다.

이번 2차 포럼에서는 2개의 주제 발표를 통해 초등학교 취학직전 아동의 기초학습(읽기·쓰기, 기초수학) 능력 검사를 통한 실태 분석과 누리과정 및 초등학교 교육과정 개선에의 시사점이 다루어졌다.

홍혜경 전남대학교 교수는 ‘초등학교 취학전 아동의 읽기·쓰기 기초학습 능력의 실태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를 발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선행학습을 예방하기 위해 본 연구의 기초학습 능력 검사 결과를 토대로 누리과정을 구체화하고 세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욱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도 ‘초등학교 취학직전 아동의 기초 수학 학습능력의 실태와 시사점’에서 “5세 누리과정의 수학 교육내용은 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서 두 사람 모두 누리과정이 더 구체화되고 세분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일치시켰다.

또한 본 주제와 관련하여 교과 전문가와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사 등 6명의 토론자들이 다각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였다.

토론에 참여한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은 “누리과정에서 ‘쓰기’ 교육을 선행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누리과정에서의 쓰기는 쓰기가 아니라 그림으로 인지하는 아이가 많아 연필 잡는 법과 쓰는 방법부터 다르기 때문에 취학 후 교정하기 매우 어렵다”고 누리과정에서의 ‘쓰기’ 선행 교육을 반대했다.

한편, 토론자를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취학직전 아동의 기초학습 능력의 현 실태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교과교육의 출발점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교육과정 기준과 교과서 등 후속 자료가 개발되어야 하며, 누리과정의 정련과 함께 유치원과 초등교육의 유기적 연계를 강조하였다.

교육부 주최의 공교육 정상화 정책 포럼은 2014년 9월에 시행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의 후속 조치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하여 개최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