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승진·가산점 남발 부작용 줄여야
방송통신고등학교 담당을 겸직하는 교사들에게 승진 또는 이동가산점 부여하기보다 각종 수당을 현실화함으로써 교육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운영센터 주최로 열린 ‘방송고 개교 3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제기된 것으로 지정토론에서 천안중앙고등학교 최동식 교장이 이같이 밝혔다.
방송고 담당을 겸직하는 교사들에게 승진이나 이동가산점을 부여하는 현 행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최 교장은 현재 교육현장은 가산점 제도 남발로 학교 교육행정이 난맥 상태에 빠져있다”며 “승진이나 전보를 위한 가산점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재 교육계는 남발이 심해서 본질이 왜곡되거나 실리주의에 빠져 교육이 형식화해 가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적 열의를 불러일으켜 내실을 기하려 한다면 가산점으로는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산점 보다 각종 수당을 현실화함으로써 교육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가산점보다는 방송고 수업수당을 현실화해 시간당 35,000원 내지 40,000원으로 상향조정 하도록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뿐더러 가산점 부과에 따를 수 있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
한편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센터 전인식 소장은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방송통신고등학교 발전 방안으로 특별학급 운영을 제시하며 “학업중단 학생만을 수용하는 특별학급을 편성해 전담교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소장의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방송통신고의 특별학급은 운영은 성인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령기 학생들이 인성교육과 진로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점에서 기인된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방송통신고로 전학이나 편입학한 대부분의 학령기 학생들은 또 방송통신고에서도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어 대두됐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안경화 사무관은 “기존 방송고를 활용한 10대 전용 특별반 운영”을 밝히며 “10대를 위한 특별반 담임은 전문상담교사를 추가 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명태 위원장은 “특별학급 운영으로 교원들의 업무가 늘어나 4가지의 교육과정인 본교, 방송통신고, 학업중단자의 특별학급운영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학급을 맡을 교사를 배치한다고 해도 학업중단 특별학급을 맡을 적임의 교사를 구하는 일 또한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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