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살 빼고 예뻐질래”
업체 “수험표 혜택 수두룩”
대망의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수험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수험생은 ‘입시 해방감’을 맛보고, 학부모는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편에서는 수능 대잔치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학은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입학설명회와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에 들어갔다. 수험생 눈길을 끌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업체는 수험표 혜택 마련에 분주하다. 반면 학교는 2차 수시와 정시를 두고 입시 총력전에 들어섰다. 입시의 판도를 가르는 수능, 대한민국 공교육 최대의 키워드 ‘수능’ 후의 다양한 모습들을 살펴봤다.
◇ 미리 가보는 대학 ‘입학설명회’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학과 대학입시전문 학원의 대입설명회가 잇따라 열린다.
오늘 21일 오후 1시 숭실대에서는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 주최로 서울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40개 대학이 참가하는 ‘대입 상담 캠퍼스’가 열린다.
각 대학 입학관리처 관계자들이 정시와 수시2 입학전형 정보를 제공하며 진학 지도교사 40여명이 무료로 대입 상담을 해준다.
한편 일선 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캠퍼스에서 열리는 입시설명회 예약도 채워지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입학관리팀 관계자는 “고3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인근 지역 여고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신여대는 여고생들의 시선을 끌만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벨리댄스, 치어리더 공연,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 ‘화장법·코디법’ 전문계고 이색특강
취업과 입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전문계고는 이색특강 유치로 고3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취업특강과 박람회 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전문계고 학생들의 솜씨와 기량을 겨루는 동시에 비즈쿨(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체험 부스도 준비되어 있다.
선배에게 듣는 취업이야기도 인기다. 동구여자상업고등학교는 취업한 졸업생을 섭외, 전교생이 취업에 관한 조언과 정보를 듣는다.
신경여실은 취업준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면접 교육을 실시,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메이컵과 코디법을 알려준다.
◇ 수능 끝나면 ‘다이어트’ 돌입
“수능만 끝나면….”하고 이 순간을 고대했던 수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이어트’를 손꼽았다. 수험생활 동안 부쩍 늘어난 체중을 원상복귀 시키고, 탄력을 잃은 피부를 재생도 시켜야 한다. 또 책상에 붙어있느라 신경 쓰지 못했던 체력 보강도 빠질 수 없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능 후 공부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던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이 지난 3년간 수능 직후 1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패션의류나 잡화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직후 패션의류 부문 매출이 45.2%가량 급증했다.
또 G마켓 역시 올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 1천127명, 수험생 학부모 1천55명을 대상으로 "수능직후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수험생의 경우 응답자의 34%가 다이어트와 패션 등으로 "스타일변신"을 하고 싶다고 꼽았다. "건강관리"(21%), "국내여행"(16%), "해외여행"(16%), 아르바이트(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 수험표 가져오면 ‘할인’
수험생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업체의 홍보전도 눈에 뛴다. 취업과 입학을 앞두고 각종 의류, 화장품, 건강식,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놀이동산, 외식업체 등 수험표 할인혜택이 풍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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