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찬 서울 송곡중교사(59)에 대해 학부모단체가 임용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수 학부모단체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은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간부윤 교사에 대해, 그의 특채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1일, 사립학교를 퇴직한 전교조 노조 전임자 출신인 윤 교사를 서울 강북교육지원청 관내 공립중학교 교사로 특별 채용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윤 교사가 사학비리를 바로잡는데 기여한 공익제보자이고, 해당 교사가 법원에서 실형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이후 사면 복권돼 임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

그러나 서울교육청이 윤 교사를 특채하면서 전형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윤 교사 개인에게만 통보하는 등 채용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현행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전교조 성향인 조희연 교육감이 사실상 인사권을 남용해, 전교조 교사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윤 교사는 페이스북에 “신영철 전 대법관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법원장이 판사를 임의로 지정해 자신을 비롯한 연루자들이 유죄판결을 받도록 했다”며 황당한 주장을 펴 교사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법원에 그리 미련 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인민의 힘으로 인민재판정을 만드는 게 민주공화국을 앞당기는 지름길이지 않을까?”라고 적어 친북·좌편향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에 보수학부모단체 공학연은 윤 씨를 특채한 것 조 교육감이 지난해 7월 취임 첫날 “전교조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행정은 선진화한 대한민국에 맞지 않는다”는 친전교조 발언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 교사였던 윤 씨를 공립학교 교사로 특채한 것은 인사권 남용이며, 명백한 특혜이다. 지금이라도 조 교육감은 자신의 인사권 남용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에게 사과하고 윤씨 특채를 철회할 것”을 경고했다.

한편, 윤 교사는 한 언론사 전화인터뷰에서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 제도가 인민재판과 형식이 비슷하다는 취지에서 언급한 것인데 너무 사상 논쟁으로 몰고 가서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