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평가 대비 계획서 9월까지 제출 지시
지난 13~14 양일간 시행된 국가차원의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일부 지역교육청이 관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제고사 대비를 독려하는 등 ‘과열경쟁’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의 K교육청은 지난달 초 관내 중학교에 ‘2009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 학력 증진 방안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문에는 평가 결과에 따른 교사 인센티브 제공과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를 위한 학교 자체 모의고사 실시에 관련된 지시 사항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공문에 따르면 “평가 결과에 따라 근무평정, 보직, 성과급, 해외연수 등에 우선권을 부여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를 위해 학교 자체 모의고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교육청은 “모의고사 실시를 가능한 1~2회 시행할 것”을 주문하며 에듀넷, 내친구교육넷 등 문제은행을 활용해 학교에서 모의평가 문답지를 자체 제작해 운영할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공문은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 학교 자체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면서 모의평가 실시 계획란에 9.7~10.9 중 1~2회 실시할 것을 권장하며 일자와 학년, 과목 수, 담당 부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여기에 학기와 방학 중 특별보충수업 실시 현황과 계획에 관련된 계획도 덧붙여 학업성취도평가 대비를 위한 일선학교의 보충수업이 교육청 지시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것으로 교과부는 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대비를 위해 과열경쟁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일제고사폐지 전국시민모임에 따르면 일선 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휴일에도 학생들을 등교시키거나 초등학교에서 0교시 수업을 하고, 중간고사가 연기되는 등 비교육적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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