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집에서 연이어 발생한 아동 학대 행위를 막기 위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회장 정광진)가 ‘아동학대·안전사고 제로인증제’를 전면 확대 시행하는 등 자정노력에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발생한 어린이집 학대사건과 관련해 전국의 보육교직원을 대표하여 뼈를 깎는 자정과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집총연합은 연합회에 소속된 전국의 모든 어린이집·보육교직원이 참여하는 자정 결의와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지난 2013년부터 시행중인 아동학대·안전사고 제로인증제 확대를 시행키로 했다.

또한 국회와 정부 당국에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보호받으려면 올해와 같이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해결 내지 예방을 위하여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 보육교직원의 자격관리 강화 및 실질적인 처우개선, 보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보육료 기준 현실화, 교사 대 아동 비율 조정, 보육서비스의 질 평가 중심으로의 평가인증제도 개선, 보육과정에 대한 학부모의 참여유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인천 모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아동학대사건이 논란이 되면서 전국 16만 6,000명(2011년 기준)의 보육교사들이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익명의 한 보육교사는 “이번 사건으로 보육교사 총연합회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사회적인 약자인 보육교사들을 대표하여 우리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려주길 바란다”면서 “아동학대는 있어서는 안 될 일임은 틀림없지만 요즘 아이들이 저마다 개성이 강하고, 부모들은 자기의 권리를 강하게 내세우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모두는 잠재적인 범법자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보육 현장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토로했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발표한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보육교사들은 주5일 근무기준 하루 평균 9시간 28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급여는 약 131만원, 시급 7000원도 채 안 되는 임금수준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아동학대 근절과 안심보육 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1차 대책 안을 발표하고, 관련 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