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되면 2~3등급 구분도 검토”를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놔 대학입시 관련 주목된다.

오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도입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대입제도 변경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

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발행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수능 영어 절대평가 방안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만, 대학입시와 관련된 부작용 해소가 관건”이라며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관한 논의가 우리나라 대입제도, 교육 및 평가시스템 개선을 위한 고민의 출발점이 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급과 관련, 교육부가 제안한 9등급이나 4∼5등급 외에 2∼3등급으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9등급 안은 현행 수능 등급 체계와 같다는 점이, 4∼5등급은 우리나라 국가수준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우수, 보통, 기초, 기초 미달이라는 4개 등급을 쓰고 있다는 점이 각각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을 자격고사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합격, 불합격 판정만 하는 등 2∼3등급으로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과 연계해 영어 이외의 다른 영역에 절대평가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보고서는 “말하기와 쓰기 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학생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현실적으로 대규모 시험에서 말하기·쓰기 평가를 시행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과 평가가 학교에서 일상화되는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고 난 다음에 대규모 수능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