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진로과목이 정규교과 수업 편성되고, 중학교에서는 2016년부터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진로상담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학교의 진로진학업무를 총괄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오장원 단국대부설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능이라는 입시제도로 인하여 시간이 제약된다는 점에서 1, 2 학년 때 많이 준비해야 한다”며 “3학년이 수능공부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논술이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등 그 비율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본인 진로진학에 대한 준비에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국대부설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평균 학력이 높은 편으로 상대평가이지만 경쟁률이 높아 내신 성적을 잘 받기가 어렵다. 지난해 물수능은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다는 불안으로 논술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 오 교사는 “학생들이 본인이 원하고 희망하는 학과를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닌 성적에 맞춰 가는 경우가 많고 부모와의 관계, 사회현상들과의 관계가 관습적으로 굳어진 생각으로 대학에 진학한다”고 말했다.

3, 4년 전만 해도 진로에 대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요즘은 수업시간 중 일주일에 1시간을 할애해서 미래사회나 현 상황의 변화를 상의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는데 주력하기 때문에 흥미나 관심영역에 따라 진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와의 마찰,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본인이 원하는 진로에 대해 도전조차 꺼려하는 경우도 있다.

오 교사는 “진로진학상담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학생을 이해하는 마음"이며 ”일부 교사 중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학생이 마음에 문을 닫을 수 있다“면서 ”먼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주고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의 표정, 말투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마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개인적인 학생과 1:1로 친분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은 말들은 학생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어, 항상 따뜻하고 포용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