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dual system)를 모니터링한 결과, 학습근로자는 트레이너와 기업체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사업주는 학습근로자와 교육훈련실시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 현황을 모니터링하여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공개 세미나를 통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세 구성원인 사업주, 트레이너, 학습근로자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박천수 박사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주를 모니터링하여 사업주의 전반적인 만족도(3.71점)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주는 일학습병행제 참여로 얻게 된 가장 큰 실제적인 이득으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에 기여(63.0%), 근로자 재직 만족도 향상 및 장기근속에 도움(24.1%) 등을 응답했다.

사업주는 일학습병행제 추진과정에서 학습근로자와 이론을 교육시키는 훈련기관에 대한 만족도(각각 4.0점)가 가장 높게 나왔고, 정부지원에 대한 만족도(3.3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 가운데 1인당 매출이 2억 이상인 기업의 학습근로자에 대한 만족도(4.3점)가 가장 높고, 1억 미만인 기업의 정부지원에 대한 만족도(2.9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학습근로자 추가 모집 의향에 대해 다수의 기업(77.8%)이 긍정적이고, 학습근로자가 학습종료 후에도 대부분 직장에 계속 근무(72.2%)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프로그램 진행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사업주는 1순위로 일학습병행제 참여 중 군입대(병역)로 인한 경력 단절(16.7%) 문제와 취업준비생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13.0%) 등을 제기하고 있다.

고혜원 박사는 참여하고 있는 학습근로자를 모니터링하여 학습근로자의 전반적인 만족도(3.98점<5점 척도>)가 매우 높아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모니터링 대상인 각 기업에 근무하는 대표적인 학습근로자들은 공학계열이 많고, 마이스터 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졸업자가 다수(84.9%)를 차지하고 있다.

학습근로자는 소속 기업체(평균 4.00점), 트레이너의 OJT 현장훈련(평균 4.15점), 이론교육(평균 3.77점)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학습근로자의 대다수는 이론교육의 교육내용 및 수준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81.1%)고 생각하며, 이론교육 훈련교사와 교육훈련 방식에 대해 만족(86.7%)하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또한 현장훈련의 경우 교육훈련이 업무수행 및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8.7%로 나타났다.

일학습병행제 참여를 지인에게 권유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하여는 ‘있다’는 응답이 다수(84.9%)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의지가 충분하다면 참여해서 학력, 경력, 자기개발 등 얻는 게 많은 제도이다’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용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세계적으로 노동시장 이행 성과가 확인된 일학습병행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사업주와 학습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 향후 현장 정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