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에서는 최근 2014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시도교육감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하여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34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실시했으며, 대상 학생의 94.4%인 410만 명이 참여해 ‘14년 1차 조사 대비 참여율이 2.8%p 상승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2만 3000여 명 중 가해 이유가 ‘장난’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 38.4%, 여학생 11.6%였다. 또한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라고 대답한 비율은 남학생 16.0%, 여학생 34.9%로 나타나 남학생은 ‘장난으로’, 여학생은 ‘마음에 안 들어서’ 폭력을 가하는 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행동을 중단한 이유는 ‘스스로 나쁜 행동임을 알게 되어서’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해학생들 중 상당수는 피해경험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가해자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은 1차 조사 대비 3.1%포인트 늘었다. 가해유형(중복응답)별로는 언어폭력(22.6%), 집단따돌림(21.9%), 사이버 괴롭힘(9.1%), 폭행(8.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피해유형(중복응답)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35.4%), 집단따돌림(16.8%), 폭행(11.8%), 스토킹(10.1%), 사이버 괴롭힘(9.9%), 금품갈취(7.6%), 강제심부름(4.4%), 추행(4.0%) 순이었다. 남학생은 폭행, 스토킹, 금품갈취의 상대적 비중이 높았고, 여학생은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라 피해유형 간 비중이 달랐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은 스토킹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중학생은 금품갈취와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이 컸다.

사이버공간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건수는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줄었으나, 초등학생의 경우 전체 응답 가운데 사이버공간에서 피해를 당한 비율이 지난 조사 때의 4.8%에서 6.2%로 높아졌다.

학교폭력의 원인으로는 ‘가해학생의 인성 또는 가정환경’(22.3%), ‘대중매체의 영향’(20.3%), ‘나쁜친구의 영향’(16.0%)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피해 응답자의 78.3%가 피해 사실을 가족(31.3%), 학교(24.9%), 친구나 선배(18.3%), 117 상담센터(3.8%)에 알렸고, ‘14년 1차 조사 대비학교의 비중은 증가(3.0%p 증가)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38.1%로, 1차 조사대비 4.2%p 증가했다.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신고가 효과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고, 학교급이 낮을수록 신고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