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손희전 연구원은 ‘어떤 청년이 타인을 더 신뢰하는가?’라는 연구조사에서 ‘학력이 높을수록 타인에 대한 신뢰 수준이 더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청년층 남성이 여성에 비해, 학생이 취업자나 미취업자에 비해, 취업자가 미취업자에 비해 타인을 좀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청년의 비율은 61.7%로 남성(64.1%)이 여성(58.9%)보다 5.2%p 더 타인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을 학생, 취업자, 미취업자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타인에 대한 일반적인 신뢰는 학생이 68.2%로 가장 높고, 취업자 59.6%, 미취업자 56.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층은 거주지 주변 환경이 안전할수록, 집안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채무와 구직활동, 외모차별 경험이 없는 경우 타인을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주변 환경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청년층의 타인에 대한 신뢰는 45.9%인데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할수록 타인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집 재정 상태에 만족하는 청년의 타인에 대한 신뢰 비율이 21.2%p 차이가 났다.

채무 유무에 있어서는 채무가 있는 청년층의 신뢰 비율은 56.0%, 채무가 없는 청년층의 신뢰비율은 63.1%로, 채무 유무별로 7.1%p의 높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활동 여부에 있어서는 구직 경험이 없는 청년이 구직 경험이 있는 청년보다 타인을 신뢰하는 비율이 5.3%p 높았으며, 외모 차별 경험 여부별로는 차별을 당해본 경험이 없는 청년이 있는 청년보다 타인을 신뢰하는 비율이 17%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청년(67.5%)일수록 허약한 청년(47.4%)보다 타인을 좀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청년의 타인에 대한 신뢰 비율은 56.7%인 반면, 아침식사를 하는 청년의 타인에 대한 신뢰비율은 61%대(주당 1~4번 식사), 67%대(거의 매일 식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직업을 결정할 청년의 타인에 대한 신뢰 비율이 64.7%로 결정을 하지 못한 청년(59.6%)에 비해 신뢰도가 5.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청년(70.0%), 동아리 활동을 하는 청년(68.4%), SNS를 사용하는 청년(64.5%)이 그러한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에 비해 타인을 좀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성숙도와 자아감이 높은 그룹은 일반 타인에 대한 신뢰 비율이 60% 중후반인 반면, 자아성숙도와 자아감이 낮은 그룹은 신뢰 비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에 만족할수록 타인을 좀 더 신뢰하고, 행복한 경우(65.9%)에 행복하지 않는 경우(42.9%)보다 23.0%p 더 타인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만24~만27세 전후 청년층 남성 2,185명(54.1%), 여성 1,851명(45.9%) 총 4,036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