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받은 교사 타 학교 전보 ‘예산 낭비’
교육청 “신중히 접근해야”
마이스터고와 산학합력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담당 교사의 전보유예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21개 학교가 선정된 마이스터고는 사립고 3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국·공립인 까닭에 교사의 이동이 많아 업무에 차질을 빗고 있다.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S고의 한 교사는 “사립고는 한번 들어오면 이동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 연계성이 있지만, 국공립은 정기적으로 이동이 있어 업무에 혼선이 생긴다”며 “업무량이 많아 힘들다보니 담당교사들은 이동할 수 있을 때 나가려고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학교 이병욱 교수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 고교에서 특성화하고자 하는 학과 개편 후 이 분야에 대한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타 학교로 전보를 한다는 것은 예산 낭비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와 기계 분야 특성화로 마이스터고에 도전장을 내민 P고 행정실 관계자는 “전보를 오는 교사들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상태에서 해당 특성화 분야를 맡아야 하는 비효율성이 있다”며 “전보유예 제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교 운영상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비효율적인 인력 운영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해당 특성화와 산하협력 담당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전보유예 제도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게다가 학교 운영에 있어서 담당교사의 잦은 이동은 역량 결집에 어려움으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국·공립 전문계 고교의 경우 학교장, 교감, 교사 그리고 행정 직원은 전보에 의한 순환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역량이 결집된 학교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지속적인 학교 개선과 산업체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전보유예도 개선을 근본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교육청은 다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교육청 최규남 장학사는 “경기도의 경우 전문계고 전문교과 교사에 대한 전보 유예제도는 현재 실시 중”이라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대해 예외적으로 더 유예하는 것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특성화고의 특성화 분야에 적합한 전문교과 교사 인사 배치가 더 중요한데 통합 표시과목과 인사규정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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