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열린 세미나 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이 입학사정관제도에 관건이라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일정 학력 갖추지 못해도 잠재력 있으면 선발
대학 입학 후 학생의 학력 보완이 필요한 경우 보충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1일 주관한 제3회 청람교육포럼 ‘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 정착 방안 탐색’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대입제도연구실 정광희 실장은 이 같이 밝히고, 입학사정관제는 이미 일정 수준의 학력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학생의 잠재력 가치를 인정해 선발하는 제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실장은 “잠재력을 우선해 뽑는 경우, 입학 후 학생들 간에 학력 수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학력 차이가 무시된 채 동일 수준과 내용으로 입학 후의 교육이 진행되면, 대학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입학사정관이 인정한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대학의 선발도, 학생의 입학도 실패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입학사정관제에서 고교의 교육과정과 성과, 학생의 활동 경험 등을 보는 것을 학교 평가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선발은 학교 평가가 아닌 학생 개인 평가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학생의 잠재력을 판단 근거로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부담감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토론자로 나선 상일여자고등학교 전경열 교감은 “지금까지 정량화된 방법으로 대입에서 수험생들을 선발하는 방식에서 이제 이름도 생소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준비시켜야 한다”며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대학에 제출해야 하고, 학교는 이에 걺자는 교육홀동의 과정과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고, 특목고, 특성화고는 학생들의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과 특성화 과정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지만, 일반고는 교육청이 제시하는 학교 자율화 방안에 따르기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즉 특수목적고나 자사고인 경우에는 교육과정의 자율적 운영과 질 높은 수업을 따라 갈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일반고는 수준별 수업마저도 우수반 자체에서 수준별이 나누어지는 현실이다.
더욱이 심화학습에 따른 특별 프로그램은 주요 교과에 치우쳐 교사들의 과중한 수업부담에 대한 대책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교과부 대학자율화 김보엽 팀장은 “교육목표와 교과영역 교육과정, 비교과영역 운영 등 고등학교의 특색을 파알할 수 있는 기본자료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학교정보공시제를 통해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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