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은 지난달 30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 세미나, 2014 : 한국의 직업지표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를 개최,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도 꿈과 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지연 직능원 진로‧직업정보센터장은 ‘2014년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서 및 스토리텔링이 있는 직업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이 센터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진로개발을 위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아는 것에 기초한 선택(informed choice)’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로정보가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여 생성‧보급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장애학생들의 교육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진로정보서를 활용하여 특수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국정과제로 강조되는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와 ‘자유학기제’의 시행에 있어 장애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고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장애인근로자의 열악한 고용환경과 취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인식의 개선을 위해 ‘장애인 고용환경 개선’, ‘3차 산업 장애인근로자 종사 비중 확대’, ‘장애유형 및 고용형태에 따른 맞춤형 진로정보 생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직업정보 접근성 개선 방안 모색’, ‘장애인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다면적 취업지원 정책 추진’, ‘장애인근로자의 지속적 경력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체제 구축’ 등을 제안했다. 끝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들도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화순 대전맹학교 교장은 특수교육현장에서 장애에 특화된 진로정보 및 진로지도 서비스가 부족해, 학생들의 진로지도가 특수교사 개인의 진로교육에 대한 관심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영 한국장애인개발원 선임연구원은 ‘교사용 진로지도 프로그램 매뉴얼’이 특수교사들이 진로정보서를 편리하게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교과 통합형 진로교육 자료와 감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료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 생성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진로정보 개발을 위한 과제를 제안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교육부, 시·도교육청,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등에서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직능원에서는 5년(2013년∼2017년)에 걸쳐 한국고용직업분류 6개 대분류에 해당하는 직업을 선별하여, 연차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를 개발하고 있다. 2014년에는 2차년도 사업으로 ‘판매 및 개인 서비스직 분야’ 30개 직업의 진로정보를 개발했다.

「2014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진로정보: 판매 및 개인 서비스직」에서 제시하는 30개 직업별 진로정보는 양적‧질적 정보를 포괄하고 있으며, 총 8개 영역(직업명, 직무내용, 업무환경, 요구환경, 준비방법, 근로현황 및 직업전망, 직장예절, 취업정보 및 인터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진로정보서 이외에 추가 자료로「진로정보서를 활용한 교사용 진로지도 프로그램 매뉴얼」 1종과 「스토리텔링이 있는 직업이야기」 2종을 제작했다. 이 자료는 전자책을 통해 보급돼 특수교육현장에서의 활용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