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교과목 연계 수업 “인간다운 삶” 고민
최근 일선 학교에서 열리는 교내 토론대회서 ‘존엄사 허용해야 하는가’ 등 인권 존중의식이 담긴 사안이 핵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를 양산하고 있는 존엄사가 윤리 교과목과 연관해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교사들의 환영까지 받고 있다.
부평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10일 인권존중의식 함양과 인권가치 확산을 위해 ‘제2회 교내 인권토론대회’를 개최, 1학년 전원이 방청하고 주제에 따라 찬성과 반대 각각 5명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대회의 주제는 ‘존엄사, 허용해야 하는가’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존엄사를 찬성하는 학생들은 최근 대법원 존엄사 허용 판결을 사례로 제시하며, 환자의 인권과 가족의 인권을 고려해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존엄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의 학생들은 회복된 환자를 사례로 제시하며, 존엄사를 허용하면 소생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고 사회 전반에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맞섰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김경수 교사는 “존엄사 문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수원에 위치한 유신고등학교도 지난달 18일 교내 학생토론대회를 통해 ‘존엄사, 자기 결정인가? 생명 경시인가?’ 라는 주제로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사회적으로 예민한 사안일수록 학생들의 논리적인 주장이 치열하게 맞섰다고 유신고등학교관계자는 전했다.
부산동여고등학교도 존엄사에 관한 토론회를 열며 학생들의 인권의식을 확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동여고 교무실 관계자는 “윤리와 같은 교과목과 연계해 수업을 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라며 “당분간 사회적으로 논란이 야기되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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