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전교조 시국선언 긍정적으로 보기도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교육계도 동참하면서 교과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교수,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교육계가 또 한 번 크게 들썩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학교 현장은 큰 반향이 없는 모습이다.
릴레이식 시국선언으로 국정 혼란을 초래, 학생 선동을 부추긴다는 지적과는 달리 학교는 민주주의 위기와 방향성을 잃은 국정에 주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일부 교사와 학생들은 이번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해 강경투쟁 의지가 담긴 선언은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서울 구로구 중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에서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다만 그들만의 투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의 모 여고 교사도 “(시국선언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며 “무관심하다기 보다 크게 생각하지 않는 거다”며 반향없는 학교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다소 긍정의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Y여고의 한 학생은 “결국 시국선언이 나올 만큼 국정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소재한 모 중학교 재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대해 “괜찮다고 본다”며 긍정의 시선을 나타냈다.
그러나 학생들 중에는 시국선언의 배경이나 요지를 모르거나 아예 무관심한 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을 하게 된 배경이 뭔지 모르겠다는 질문이나 시국선언을 왜 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서울 노원구 D고등학교 학생은 “뉴스에 시국선언 한다고 말하긴 하는데 내용을 잘 모르겠다”며 “선생님들도 수업시간에 언급을 잘 안 하신다”고 전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