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보조적 위치 벗어나는 계기 마련
초등학교와 교육적 연계성 높일 수 있어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다시금 유아교육의 공교육화가 다방면에 걸쳐 논의되고 있다.
‘유아학교’ 명칭 전환 논의는 유아교육법이 제정돼 유아공교육체제 구축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된 2004년부터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나 당시 보육계와 학원계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유아교육위원회는 지난 19일 첫 회의를 통해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을 밝힌바 있다.
한국교총 정책교섭실 이재곤 부장은 “유치원의 유아학교 명칭 변경은 2004년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유아교육이 시행되는 것을 학교라는 체제를 통해 공교육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일제가 일본인 자녀들의 유아교육을 위해 1897년 부산에 세웠던 ‘부산유치원’에 기원을 둔 것으로, 일제강점기의 잔재라는 점이 대두됐었다. 이는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어야 하는데 단순한 명칭변경 이상의 이유가 아님을 의미한다.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이윤경 의장은 “유치원이 공교육의 보조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하나의 공교육 기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어린이들을 위한 학부모들의 선택적인 교육이 아니라 필수적인 교육을 위한 기관이 돼야 한다”며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통해 다른 교육기관의 명칭과 통일성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은 ‘유아학교’ 명칭 전환으로 초등학교와의 교육적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유아대상 영어학원에서 사용하는 ‘영어유치원’과 유치원이 아닌 일부 단체에서 쓰고 있는 ‘○○유아학교’ 등과 같은 남용사례로 인해 국민들이 겪는 혼동과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교총 정책교섭실 이재곤 부장은 “보육계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6월을 기점으로 홍보를 통해 ‘유아학교’ 명칭에 초강수를 두고 의원입법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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