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1일 부터 3,900명의 교사를 중심으로 ‘공감친구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공감친구 캠페인은 학교폭력 중에서도 특히 언어폭력을 문제 삼아, 학생들에게 공감언어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학생 간 관계 회복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교육부가 실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는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언어폭력은 다른 유형보다 월등히 많고 여전히 위험수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 친구 캠페인은 ‘공감밴드(팔찌)’라는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공감언어를 사용하게 해 친구관계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운동이다. 학생들은 공감밴드를 착용하여 공감밴드에 새겨진 글귀들 이를테면 ‘지금 너의 기분은 어때?’ ‘너에게 중요한 것은 뭐야?’ 등 질문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 받지 못해 쓰게 되는 욕설과 비난을 최소한으로 줄여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공동대표는 “최근 학교에서 친구사랑 주간, 욕설 없는 주간 등 학교폭력 예방 차원의 활동은 많이 벌이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서 “그 이유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학생들이 내면화해 행동할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10월 시작으로 총 13학급을 선정, 공감친구 캠페인 시범학급으로 실시하였고, 올해 6월에는 초중고 200명을 포함 총 383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언어사용의 변화에 대해 83.6%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언어폭력이 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82%로 나타났다.

좋은교사운동은 “공감친구 캠페인이 학교폭력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겠지만 언어폭력에 찌든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면서 “앞으로도 평화로운 관계 구축을 위한 교육실천 운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