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상임대표 김순희, 이하 교학연)은 지난 23일 강원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정치편향 수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에 이은 세 번째 기자회견이었다.

교학연은 전교조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과 학교 앞 1인 시위는 물론 학생들에게 공동수업을 빌미로 정치편향수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전교조 공동수업 안에는 세월호 참사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뒤 세월호 관련 행사에 참여한 경험과 활동 등을 적도록 하고 있다.

교학연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번 전교조가 밝힌 ‘세월호 특별법 수업’ 등은 학생을 대상으로 정치 편향적이고 이념적인 수업을 하겠다는 것을 노골화”한 결과라면서 정치놀음, 정치투쟁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은 잘 알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문제는 국회가 헌법과 법체계 테두리 안에서 논의 절차를 통해 풀어야할 문제”라면서 “전교조가 편향된 시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하거나 정치적인 선동을 통해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교육기본법 제14조 제4항은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강력히 촉구하였다.

아울러, 법치주의의 근간을 조롱하고, 학생들에게 정치 편향적이고 이념수업을 자행하는 전교조 교사들을 교육당국이 엄중히 처벌해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규정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교학연은 “전교조가 세월호 참사를 빌미로 한 정치투쟁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타격을 주는 얄팍한 생각을 버리고, 교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주장 했다.

앞서, 전교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월호 특별법 수업’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세월호 특별법에 찬성하는 측의 주장만 강조한 데다 학생들에게 서명운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일선 학부모들은 자녀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육을 받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하냐”면서 “교육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께 이러시면 안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