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활용 및 확대로 교육 양극화 해소해야
KERIS 창립 10주년 심포지움
교육 정보화의 산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곽덕훈)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 가야금홀에서 열린 ‘KERIS 창립 10주년 심포지움’에서는 ‘미래 성장동력’ 이란 주제로 그동안 운영된 에듀넷, 학교행정정보시스템 운영 등 국가교육정보화 업무를 되돌아 보며 평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지난 1996년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발을 뗀 교육정보화 사업을 되새김질 하며 그간 학습 환경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세세한 연구가 발표됐다.
우리나라 교육정보화는 지난 1996년~2000년 동안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발판을 마련했다. 그 후 2000년대 들어 2003년까지 ICT 활용 단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교육정보화 체계를 이룩했다. 이어 2003년부터 가동된 e-learning은 오늘날 u-learning으로 한 단계 발전, 새로운 교육정보화를 준비로 이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평생직업교육국 서명범 국장은 “지난 2003년 OECD PISA 성취도 분석 결과 ICT를 활용하는 학생의 성취도가 읽기, 수학, 과학, 문제해결력 등 모든 영역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진국에서도 교육과정과 교원연수에 ICT 활용에 적극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 1인당 컴퓨터 보급수는 0.27대 수준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서 국장의 발언에 따르면 현재 교과부는 IPTV와 u-러닝 활성화를 위해 국가차원의 2단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수립, 학교 인터넷망을 현재 2~10Mbps 수준에서 50~100Mbps 수준으로 증속하고 모든 교실에 전자칠판 보급할 계획이다.
향후 u-learning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버공간의 연계와 학습자 중심의 확대인 점을 미루어 볼 때 교육 현장의 인식 변화가 제고되지 않으면 이는 정착할 수 없다. 또 사이버 윤리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해 교육당국 관계자들의 고심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IT 기술의 진보에 따른 학습 네트워크 확산에 대처하는 정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연섭 연세대 교수는 “학보모의 학력 상승으로 학교에 대한 비판적 태도나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 운영의 투명성과 책무성에 대한 요구도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교수는 공교육 붕괴 가능성에 대해 “졸업장이라는 자격 부여 외에 실질적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둘러싸고 공교육과 사교육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IT를 통해 새로운 학습 공급자가 등장해 교실의 경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이 발달하면서 활용 패턴도 변화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실 문화는 아직도 권위주의적이다”고 평가하면서 “ICT의 활용에 따른 교실 문화나 제도의 변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교수는 또 “평생학습의 확대가 이뤄지는데 상황에서도 직업이나 교육정도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교육 양극화 해소의 수단으로서의 ICT 활용 방안이나 국제화에 대비한 교육용 콘텐츠 개발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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