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될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초안이 발표됐다. 과거 대입개편의 부수적 산물로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자주 바뀌다 보니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피로감이 쌓여 학교현장은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우선 부담과 우려가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교육과정 개편 방향은 교육현장에서 교육과정 내용을 교과를 통해 구현하는 교사와의 괴리감을 줄여 공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교사와 함께 수업하는 학생들에게 기초기본교육과 인성교육에 충실하여 개혁이 되는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에서는 인성은 제외하고 창의․융합인재 양성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인성이라는 기초 기본을 갖춘 통합형 인재 양성을 국가․사회 비전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과목 신설은 교육의 필요성과 교육본질이 우선 고려돼야 하며 교과목이나 사회적 요구라는 이름으로 특정 교과나 이해집단의 이익을 반영하는 교육과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며 “39개나 되는 범교과 주제의 범람을 통해 이러한 요구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음을 경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교총은 “선택과목 개발 및 개설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이를 선택하여 이수할 권리를 보장해 주는 방안, 교사양성 및 수급 체제의 개선 방안, 선택과목에 따른 과목별 이동수업 활성화를 위한 학급 조직방식의 개선 및 시설 확충 방안, 과목 선택을 조언․지도하기 위한 진로지도체제 강화 등이 개선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진로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기초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공통과목’ 제도를 도입하고, 교과별 나열이 아닌 고교 단계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으로 엄선하여 구성하여 사회와 과학 교과의 공통과목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