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시행이 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은 경기교육감의 9시 등교정책은 전국 꼴찌인 경기교육을 살리는 방향과는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공학연 관계자는 “김상곤 교육감 이전의 경기교육은 전국 1, 2위였지만 김상곤 교육감 이후 전국 꼴찌로 추락했다”며 “전국 최고인 13조원의 예산을 사용하고도 전국 꼴찌라는 것은 교육감이 교육 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학연 관계자는 “교육감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정치행위와 표피적인 행위만 하고 있고, 학생인권조례나 일반학교가 오히려 소외되는 혁신학교 정책 등 본질적인 고민 없고 사회정치 문제만 야기 시키는 일에만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28일 ‘9시 등교정책 반대’ 학부모 기자회견이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공학연 관계자는 “9시 등교는 학교와 거리가 멀면 상관없지만, 근거리 배정제로 코앞에 학교를 두고 의미 없다”며 “학생들을 차라리 일찍 학교에 등교해 뛰어 놀게 하는 편이 낫지 굳이 법적으로까지 9시 등교를 시행한다고 교육의 질 높이는 것이 아니다”며 “잠도 중요하고 밥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학부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머리에 무엇을 담아줄까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잘 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학연은 9시 등교 시행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을 원치 않은 64%의 경기도민은 이번 9시 등교정책에 절대 반대한다”면서 “검증도 충분한 연구도 없는 인스턴트식 ‘9시 등교정책’은 접고 꼴찌 경기교육 극복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노력을 보인다면 학부모들은 새벽이라도, 오후라도 아이를 학교에 보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학연은 학생들의 모의고사가 실시됐던 3일, 서울 성심여고 앞에서 벌어진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시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공학연 관계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학생들을 길거리로 동원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일은 자연의 법칙으로 저절로 어른들이 알아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인데, 모의고사가 있는 날 교사들은 오히려 말렸어야지 학생들을 거리로 데리고 나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