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수학올림피아드 성적을 대입 연계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교육걱정이 반박에 나섰다.

수학계는 국제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을 대학입시에서 원천 배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학생부중심전형에서만 외부 수상실적을 제한할 뿐 과학 특기자 전형에서는 여전히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실적 등의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올림피아드를 중심으로 하는 특기자전형은 학원을 다녀야만 합격할 수 있다. 수학 올림피아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은 학교 교육과정과 전혀 다르며, 공교육에서 전혀 가르쳐지지 않은 내용으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교육과정과 병행할 수 없다. 이는 수많은 사설 경시대회를 남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가 이런 연계정책을 막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압력을 넣어 다시 부활시켜 달라는 것은 사교육 업계에 활황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교육부가 더 강력하게 감독하고 추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우리나라가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에 30년 가까이 출전토록, 아직 필즈상 수상자가 없는 것은 올림피아드를 대입의 수단으로 이용한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공계로 진학하지 않고 의대 등 다른 계열로 진학하는 올림피아드 출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올림피아드가 대학 진학의 수단이었음을 증명한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의대를 진하가기 위한 예비학교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과 유사한 관점인 것이다.

지금까지 올림피아드 시험은 공교육을 해치고 선행학습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이었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수록 학교 교육의 정상화는 어려워지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수학계는 지금이라도 필즈상 운운하지 말고 초중고등학교 수학교육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에 열린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우리나라 학교 현장의 수학교육에 대한 반성과 관심은 하나도 없이 학생들을 더욱 선행학습형 사교육에 매달리게 하는 올림피아드 성적 대입 연계를 주장하고 나선 것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