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은 한 번만 원서접수를 하면, 원하는 여러 대학에 자동지원하게 되는 선진국형 대입지원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작년 하반기 기존 원서접수 시스템 구축 중단을 요구하는 대행업체의 가처분신청으로 사업이 지연되었다.

지난 1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과 박홍근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대입 공통원서접수시스템’관련 토론회를 가졌다.

최근 교육부는 사업 내용의 변경을 알리는 설명 자료를 발표한 결과, 대행업체와 협의 과정에서 2016학년도 정시부터 서비스를 지원, 민간업체와 협업체계를 통해 추진, 기존 대행업체의 원서 등록‧접수 시스템을 개선하는 정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헌데, 이 경우 대입 지원 서비스 채널의 복수화로 학생, 학부모가 겪었던 혼란해소나 원서 접수 수수료 경감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로 도입되는 시스템은 교육부가 구축한 웹사이트에 학생이 로그인하고 원서작성 후 대학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 시스템 로그인 한 후, 원래 대행사인 진학사나 유웨이중앙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접수대행비는 건당 5,000원으로 대행업체가 고스란히 가져간다. 현행 대행업체는 대입정보를 상용화하는 사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대통령은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교육부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발표해 2015학년도 정시모집(국립대 41개교)부터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본 토론회를 통해 대입전형 간소화에 기여하며 학생‧학부모의 원서접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게 될 공통원서접수시스템 구축이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