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학생들의 안전사고 대처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강습을 실시하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물놀이 등 수상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내년 새 학기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육시간에 인근 수영장에서 생존수영을 강습하기로 했다.

대상은 수원시내 96개 초등학교 3학년 재학생 1만1천여명으로 시내 공사립 수영장 19개(140개 레인)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수영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운영하기로 하고 교육청, 학교, 수영연맹 등과 협의를 거쳐 학생 1인당 10∼15시간을 교육하기로 했다.

시는 강습대상 학교와 학생수가 워낙 많아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수업시간에 한해 일반인에 대한 수영장 개방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수영 강습에 필요한 수강료와 버스임차료, 보험금 등으로 내년 예산에 1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학생들이 위급상황에서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영을 익히고 구명조끼 등을 활용해 탈출할 수 있도록 생존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