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대표로 있던 시민사회단체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진보적인 시민단체가 표적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맞불을 놨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은 충북 시민사회 운동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지난해 김병우 현 교육감이 상임대표로 있던 충북교육발전소가 어버이날 행사에서 양말을 보낸 것이 기부행위이고, 올해 그의 출판기념회가 선거법 위반 의혹이 있다는 것 때문에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한다”며 “명백한 표적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버이날 행사 때 보낸 양말은 시민의 후원으로 이뤄졌고, 작년에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후보의 출판기념회는 통상적 행사이고 선거제도에도 합법적으로 보장된 사안”이라며 “이번 압수수색이 김 교육감에 대한 표적수사로 기획되고 실행된 것이 아닌지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중인 김 교육감과 관련된 추가 수사와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교육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진보 진영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것으로 남김없이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김 교육감을 선택한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광역선거 캠프에서 금품을 제공하고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언론보도와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해 모든 의혹을 밝혀달라”라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관련자들은 이에 적극 동참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