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한 ‘해외영재교육 사례 연구’에 따르면 영재교육은 영재성에 대한 정의와 판별 및 선발이 일관성을 지녀야 하며, 그에 따른 근거한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영재의 판별과 선발의 관점에서 볼 때, 유럽에서는 영재성을 하나의 고정된 실체적 개념으로 보지 않고 발달과정상에서 변화할 수 있는 유동적인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이 교사 추천이 하나의 준거로 사용되었지만, 독일 등 몇몇 국가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신, 지능 검사를 실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심리학자나 과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같이 유럽의 양분화 된 경향은 아직 교사 추천제 도입 초기에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 보다 신뢰롭고 타당한 준거로서 타당성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 관계자는 “영재에 대한 정의는 많지만 영재성이나 특이성은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보편적으로 ▲창의성 ▲과제 집착력 ▲보통 이상의 지능에서, 넓게는 ▲리더십 ▲협동심 ▲유머감각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높은 자존감 등을 영재 판별 요소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재 담당교사는 다양한 학문분야의 전문성을 함양해야 하며, 영재를 선발하고 넓게는 학부모를 향한 상담도 가능한 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도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은 교사의 지도나 지시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적 관점에서 볼 때, 창의인재인 영재를 육성하는 이유는 효율성과 생산성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수학과 과학에 집중되었던 영재교육은 영재교육 확대에는 영향을 줬지만 다른 영역에서의 영재들은 소외되거나 창의적인 능력을 발현하는데 미흡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한 “영재성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현되는 특성이며, 기존의 교과중심에서 이뤄냈던 데서 벗어나 리더십 교육 등 융합적인 접근이 더욱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한 “상당수의 유럽 국가들이 대학에서 영재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 또는 영재교육관련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영재교사 양성에 있어 자격을 부여하고, 그에 준하여 자격증을 수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