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자유학기제 포럼'에서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역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서 김민호 제주대 교육학과 교수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찾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학생의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교과 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교사가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수업 및 평가를 통해 학생의 창의, 협업,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 재구성은 물론 평가방법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학생 개개인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제공 및 체험 인프라 확충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학교와 지역사회 간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지역사회를 교육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학생들 권한과 책임이 지역사회 모두에게 있다는 인식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의 비전통적 교사를 대등한 교육자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지역사회로부터 재원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학교 내 프로그램 운영만으로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사회조직을 통한 교육개혁운동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임승호 서울시 성동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과장은 "자유학기제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끼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라며 "그만큼의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공감하고 학교가 지역 공동체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영교 경기도 신길중학교 부장 교사는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에게 그들이 원하는 뭔가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면 갖도록 도와준 그 사람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며 "다음세대가 미래를 창의적,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좋은 성품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도 함께 협력하여 돕는다면 그들도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행복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혜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각 기관의 기존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고 교육청 차원의 체험기관 연계 프로그램을 계발 보급함으로써 교사 개인의 업무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며 "자유학기제의 가치에 대한 홍보와 학교-교육청-지역사회 모두가 관심과 열정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갈 때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