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의 25개 자사고 교장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할 경우 법적 대응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 “자사고 폐지 문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진보교육감들의 공통공약으로 이러한 갈등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에게 일방적으로 일반고 전환 및 폐지를 강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자사고-일반고를 대립적 관계로 보는 Lose-win식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자사고가 국가정책으로 만들어진 학교이니 만큼, 교육부는 적극적인 대안과 해결책 모색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행 자사고 제도는 학생수급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고, 과다한 수업료에 따른 귀족학교 논란, 우수학생들의 특목고, 자사고 진학에 따른 일반고의 위기 가중 및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현상 심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자사고-일반고 공동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교총은 “조교육감은 ‘자사고를 폐지하면 일반고가 산다’는 Lose&win의 쉬운 접근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상향식평준화를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대안 마련에 고민해야 한다”면서 “서울교육의 큰 교육비전을 구상해야 할 시점에 교육감은 취임한지 채 한 달도 안 돼 자사고 문제의 갈등구조를 스스로 만들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자사고나 해당 학생, 학부모는 정부가 만든 정책의 대상으로 타도나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급격한 일반고 전환이나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 당연히 선의의 피해자와 반발이 양산된다”고 전했다.

한편, 타 보수단체는 “자사고 갈 학생을 일반고에 배정하면 일반고가 사느냐”면서 “문제는 가짜 평준화와 잘하는 학교 죽이기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반고 서초고가 교장, 교사 노력으로 자사고 이상의 성과와 만족도를 이뤄냈다"면서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스스로  ‘자율과 경쟁, 노력’ 속에 선택받는 학교, 선택받는 교사로 거듭나 교육 살리기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