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상임위 소속 의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새로 교육위에 들어 온 의원들이 대부분인 만큼 의욕적인 의정 활동에 대한 기대가 많지만 교육의원제 폐지로 상임위 활동의 전문성 하락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16일 광주·전남 시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소속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의 위원장과 교육위원들을 선출했다.

교육의원 일몰제로 이번 의회부터는 교육의원이 없어짐에 따라 교육위 소속 위원들이 모두 일반 시도의원들로 채워졌다.

광주시의회의 경우 교육위원장에 유정심 의원을, 교육위원에는 김영남·김옥자·문상필·이은방 의원을 뽑았다.

전남도의회는 김탁 의원을 위원장으로 강정일·김옥기·이경미·이장석·이혜자·임영수·임용수·한택희 의원이 교육위에 참여했다.

시의회는 유정심 위원장과 김옥자 의원이 초선이며 도의회는 김탁 위원장과 김옥기·이장석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초선이다.

교육위 활동에 대한 의회 안팎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큰 데다 대부분 교육위 활동이 처음이어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교육청 행정국장 출신인 한택희 도의원이나 6대 의회에서 교육위 간사를 역임한 이은방 시의원, 현재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영남 시의원의 활동도 주목된다.

그러나 교사 출신이 많았던 교육의원들이 의회에서 사라지면서 시도교육청을 견제하고 감시할 교육위원들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교사나 교수 출신 교육위원이 1명도 없는 점은 교육위 활동이 학교 현장을 돌아보지 못하고 교육행정 위주의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지역 교육단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의회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감한 문제들이 이번 의회로 많이 넘어왔는데 충분한 예습이 필요하다”며 “현장 경험이 없는 의원들이 많아 학교, 학부모, 교육청 사이를 어떻게 이어주고 풀어줄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문상필 시의원은 “교육전문가는 아니더라도 학부모의 입장과 시선으로 교육정책과 교육행정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며 “개인의 전문분야를 교육정책과 연계해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