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 고1, 국민공통교육 이수 않기도
초등 보정교육 실시…기초학력 향상 기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이 기존의 학업성취도평가 대상인 초6, 중3, 고1이었던 것을 초3, 초6, 중3으로 바꾸자고 제안하며, 잦은 시험은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연결돼 전국단위의 학업 평가시험들을 최대한 통합하고, 평가 빈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자리창출과 녹생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발전 방향”에 서 나온 것으로, 김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초3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학력평가가 학업성취도 평가로 통합되고, 고1은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됨을 뜻한다.
김 원장은 “고1은 시험 범위가 국민공통 전체과정이 아니라 고교 1년 과정으로 한정되어 있고, 중3과 평가 기간이 적다는 점, 전문계 고1 교육과정에서 과학과 사회 교과를 이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평가 시행이 용이하지 않다”며 “대신 초3을 대상 평가로 넣으면 초등학년에서 학생들의 성취도 추이를 분석해 초등학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보정교육을 실시해 기초학력 향상에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단위로 실시하는 평가가 많아 중복되는 평가를 통합하고 평가 빈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교과학습 진단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도교육청 수준의 평가 등이 학교와 학생에게 시험 부담을 가중시키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 자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평가과목과 시기도 언급됐다. 김 원장은 “초등은 국어와 수학으로 축소하고, 중학교는 현행과 같이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교과를 평가 대상으로 제안하되 중학교 교과목에 대해 차후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시험이 1학기 말에 치러지면 2학기에 보정교육을 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 효과가 높은 점을 감안해 평가시기를 7월 중순으로 잡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조작과 관련해 시험의 오류와 허위보고를 막기 위한 온라인 채점 시스템도 언급돼, 조만간 이에 대한 투자와 채점 훈련을 통해 정밀한 온라인 채점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강윤봉 대표는 “성적조작 사태로 인해 평가 후 사후관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온라인 채점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성적조작이나 허위보고와 같은 부정 사례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기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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