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는 창립 2주년 특별기획으로 ‘어린이 생명 안전 포럼’을 지난 17일 개최했다.

‘어린이 생명 안전 포럼’은 생명안전 문제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어린이들과의 직접 토론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번 포럼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두된 생명과 안전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사회에 바라는 바는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이날 사회는 어린이환경센터 공동대표이자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김용택 시인이 맡았다.

특히 포럼 현장에서 진행될 어린이들과의 토론은 앞서 이루어진 ‘생명 안전 문제 설문조사’의 결과에 대한 아이들의 기탄없는 토론의 자리로, 이를 통해 향후 우리사회가 어린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설문을 통해 집계된 우리사회의 안전점수는 60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사고 및 화재 등 인재로 인한 어린이 사고 사망률 3위(통계청 발표)라는 불명예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점수다.

설문에 따르면, 우리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전쟁(63%), 학교폭력(50%),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40%) 등을 꼽았으며, 생명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는 설문에는 ‘기관이나 교통수단을 수시로 점검하고, 교육을 실시하면 좋겠다’,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가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고, 환경문제 역시 심각해지는 것 같다’는 응답을 했다.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이수성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함께 울었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며, “이번 포럼이 아이들의 천진한 눈으로 생명과 안전의 문제를 짚어보고 그들의 맑은 시각으로 대안을 찾아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