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들이 ‘방학동안 뭘 먹고 살까’하는 생계를 걱정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는 학교비정규직 노조들이 교육부의 국립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중단 정책에 대해 규탄하고 나선 것.

공공운수노조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국립학교가 행하는 차별개선 노력조차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태의 전회련학비본부 본부장은 “전국 공립과 사립학교 비정규직은 올해 3월부터 장기근무가산점이 1년에 2만원씩 올라가지만 국립학교 비정규직은 2년을 근무해야 고작 1만원이 오르고 있다”며 “교육부는 전국의 국립학교들에 공문을 발송해 처우개선 조치를 일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회견문을 통해 밝혔다.

이어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시행한 월급제로 인해 방학 중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전국의 학교비정규직이 겪게 되는 생계불안 문제를 방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방중 생활 안정 대책에 대해 약 6개월 동안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교육부가 내놓은 생활안정 대책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겪게 될 학교비정규직의 생활상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지급방식을 12개월로 균등분할하거나 방중 근무일수 보장과 생활안정 수당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